반응형
》 봄에게 내 사연 전해주오
앞 강물 풀려야 강 건너 오시려나
골짜기 눈 녹아야 계곡따라 오시려나.
논두렁 밭두렁에 찬바람 걸터 앉아야 오시려나
잠든 산수유 나무 잡아 흔들면
노란 꽃망울 수즙게 터틀릴까.
봄으로 가는 인편 있으면
어서오라고...
짧은 사연적어 보내련만...
이곳은 우체통 마쟈 보이지 않네...
왜 아니 올까나...
왜 이리 더디 올까나...
찻잔은 식어 가는데...
벌써 3달째 식어 가는데.
봄님은 정녕 나를 잊었나.
꽃향기 몰고 올 님이여...
하루 빨리 오소서
찬 바람 불고 어름짝 같은 내 마음 벌판에
아지랭이 피어 주오.
지난 겨울 잔가지처럼 흔들리던 우리 사랑에
따뜻한 봄 바람 타고 오시려나.
》담초랑《
반응형
'MEDLEY > 언어의 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내리던 날 스케치 (12) | 2024.11.04 |
---|---|
첫 선물 내공이 깊어지는 시간 (43) | 2024.02.21 |
갈대의 긴목 쓸쓸하다. (38) | 2024.02.18 |